2025-04-07
지난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계획으로 인해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린 한 주였어요. 이 조치로 미국의 무역가중 평균 관세율은 약 25%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 이후 최고 수준이에요. 시장은 이러한 강경한 조치가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어요.
국내에서는 대통령 탄핵 인용과 미국발 경제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주요 통화들 사이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는데 크게 보면, 시장은 아래 두 가지 방향성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어요:
미국 달러의 전반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102포인트대에서 101포인트 수준까지 하락했어요. 즉, 달러가 여러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는 뜻이에요.
달러가 약해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 번째는 경제지표 부진이에요. 미국의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신호를 보였고, 2월 JOLTs 구인 건수도 감소세를 이어갔어요. 이는 노동시장도 식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어요.
두 번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강도 상호관세 발표였어요. 평균 22%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줬고, "미국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는 거 아니야?"라는 우려를 증폭시켰어요. 그 결과,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인덱스는 하락세를 보였어요.
추가적으로 달러의 약세를 일으키는데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일부에서는 미국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마라라고 협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어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440원선까지 하락하며 마감했어요. 원화 가치가 전주 대비 강세를 보인 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영향이 컸어요.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이 확정된 데 이어,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되면서 시장은 "이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을 보였고, 외국인 투자 심리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였어요.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됐다는 점이에요. 달러 약세는 곧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급락하는 흐름이 나타난 거예요.
다만, 크게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 장 마감 이후 다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는 달러를 1,400원대 초반에서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보여져요.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했지만 아직 시장에서 원화의 선호도는 높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고 1,400원대 초반이 달러/원 환율 하락의 지지라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네요.
달러/엔 환율은 145엔선까지 떨어졌어요. 즉,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뜻이에요. 이런 흐름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시작됐어요. 주 초반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기대에 못 미쳤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 물가 상승) 우려까지 불거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어요. 금리가 떨어지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이때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게 돼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인 상호관세 조치는 미국 경기 둔화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고, 이로 인해 엔화는 더욱 강세를 보였어요. 안전자산을 찾는 심리가 점점 강해졌기 때문이에요.
이번 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정책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어요. 특히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본격 시행 일정(4월 9일)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경계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어요.
이번 주 외환시장은 크게 두 가지 축이 맞물려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 두 이슈는 각각 달러 가치와 위험자산 선호도에 큰 영향을 주게 되며, 특히 달러/원, 달러/엔, 유로/달러 같은 주요 통화쌍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어요.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CPI와 PPI 지표, FOMC 의사록, 그리고 관세 관련 뉴스에 주목하면서, 환율 방향성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요. 따라서 이번 주는 환율이 일방적으로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뉴스와 수치에 따라 오르내리는 널뛰기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 주 또 하나의 변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본격 시행 시점(4월 9일)입니다. 현재 미국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중인 국가들—중국, 일본, 한국, 유럽 등—을 대상으로 최대 46%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황이에요.
이 관세는 기본적으로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복’하는 구조인데, 이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량 축소, 수출 의존 국가들의 성장률 둔화, 그리고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가 예상돼요.
이번 주 중 일부 국가들은 막판 협상을 통해 자국의 대미 관세를 인하하거나 비관세 장벽을 줄이는 방식으로 관세 충격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어요. 반대로 중국이나 유럽과 같은 강경 대응이 가능한 무역 파트너들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역 전쟁이 확대될 수 있는 리스크도 함께 존재해요.
이러한 전개는 환율 시장의 단기 급등락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이므로, 이번 주엔 관련 뉴스 흐름에도 면밀한 주의가 필요해요.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벤트는 4월 10일 발표 예정인 미국 3월 CPI입니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는 전년 대비 2.6% 전후로 형성되어 있어요. 이 수치는 지난달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번 물가 지표는 특히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최근 발표된 트럼프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인해 시장은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 물가 상승)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어요. 이미 이런 불안은 미국 장기물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흐름으로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번 CPI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경우, 시장은 이를 관세로 인한 비용 전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지지만 성장률은 둔화될 수 있다는 이중 부담이 부각되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요.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면, 달러는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겠죠.